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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예정되어 있던 도쿄 올림픽 & 패럴림픽에 대해 드디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완전한 형태로 개최가 어려우면 연기를 고려하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취소는 없지만, 관련한 판단은 IOC가 내린다"는 내용의 발언을 한건데요. IOC는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하는 세부 논의를 시작한다고 말했기 때문에 행사가 미뤄지는 데에 무게가 쏠리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방안 검토해서 4주 안에 결론을 내리겠다고 하네요)

 

 

 

 

 

 

 

현지시간 22일에 캐나다 올림픽위원회는 "7월에 선수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얼마 전 노르웨이도 IOC에 올림픽을 미루자고 연기 서한을 보낸 뉴스를 봤는데... 아베가 고집을 부리니까 이제 한 두 국가씩 태클을 걸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경계해야 하는 이 시점에 억지로 행사를 열 순 없겠죠. 그나저나 유로2020도 코파아메리카도 그외 각종 행사도 빠르게 연기 선언을 한 이 시국에 올림픽 연기 선언만 참 지지부진합니다.

 

 

그만큼 일본은 이번 행사가 아쉬운 거겠죠. 하긴 올림픽은 "쩐"과 관련이 있는 행사니까요. 준비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경제상승 효과가 있고 (실제로 준비단계부터 일본 주식 많이 올랐었습니다) , 현재 일본은 국제 무대에서 건재함을 보여줘야 할 때기도 하죠. 근데 가장 중요한 건 준비한 올림픽을 치르지 못하면 일본의 경제손실은 51조에 육박하다는 겁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관광, 기념품, 티켓 수입을 치르지 못하면 경제꽝 정치입지꽝이 되는 건 시간 문제가 되겠죠.

 

 

이해는 한다만, 중요한 시기에 빠른 판단을 내리는 게 좋은 정치인의 덕목이죠. 오히려 지지부진하다가 더 손해 볼 수 있는 문제입니다. 국가원수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되면 자국 회사에서도 '상품을 더 찍어내야 하나' , '관광객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손해를 볼 수 있거든요. 이미 대세는 충분히 기운 것 같은데 아베 총리가 어서 장기적인 안목을 탑재하여 빠른 연기를 추진해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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