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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우절이었네요. 수위 낮은 적절한 농담과 거짓말로 주변 사람들과 유쾌한 하루들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제일 신박했던 건 삼성전자 파산에 관련된 거짓 기사 링크였는데.. 꽤나 많은 분들이 가슴을 쓸어내렸을 거 같아요. 하지만 저는 이것보다 훨씬 더 과한 거짓말을 하나를 듣고 인상이 절로 구겨졌습니다. 바로 김재중 씨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렸다는 만우절 농담을 했다가 긴급히 사과한 일이었습니다. 우선 그의 SNS에 올라온 글 내용을 전부 보여드릴게요!
[김재중의 만우절 글]
저는 코로나 19호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정부로부터, 주변으로부터 주의받은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생활한 저의 부주의였습니다. 개인의 행동이 사회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저로 인해 또 감염됐을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나는 아니겠지라는 마음으로 지내왔던 바보 같은 판단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버렸습니다. 병원에서 입원해있습니다. 많은 과거를 회상하며 감사함과 미안함이 맴돕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요.
관련 기사가 많이 올라오고, 이게 농담이었다는 게 밝혀지자 김재중 씨가 급히 사과문을 작성하였습니다.
[김재중 씨 사과글]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나의 누군가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너무 가슴 아픈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몰라라, 나는 아니겠지 하고 무방비 상태로 거리를 활보하고 생활하는 너무 많은 사람들로 인해 내 가족 지인들이 아플까 봐 너무 걱정되는 마음. 나 자신과 내 주변은 안전하겠지라는 착각이 나와 주변에 모든 것을 아프게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저의 가까운 지인, 관계자분들도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절대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부주의로 인한 슬픈 예감이 현실이 되었을 때 그땐 눈물 씻어내고 끝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시점의 경각심, 마음에 새기고 새깁시다.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습니다. 절대!!! 남의 일이 아닙니다.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 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글로 인해 받을 모든 처벌 달게 받겠습니다. 모두가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굳이 이 글을 굳이 쓰지 않았더라도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아프고 힘들었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단지 저 글은 생각 없이 관심병 부렸다가 급히 사과한 거라고 밖에 안 보이네요. 정말 경각심을 심어주고자 했다면 "만우절이지만 우리 팬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된 이야기는 조심하자"는 글을 올렸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근데 여러분! 그거 아시나요? 김재중 씨는 이전에도 만우절에 이상한 거짓말로 사람들을 당혹게 한 적이 있습니다. 아래 스포츠 동아에서 퍼온 기사를 함께 보시죠.
여기까지 보신 분들이 꽤나 한숨 쉬고 계실 것 같아 제가 더 비판글을 쓰진 않겠습니다. 김재중 씨는 이제 정신 좀 차리셨겠죠? 공인답게 행동하셨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만우절에는 제발~ 그냥 조용히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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