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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프리랜서가 된 지 3개월이 되어간다. 아직 초짜 프리랜서지만 벌써 삶에서 달라진 점이 많다. 슬슬 직장 생활할 때와 비교해 변한 것과 (변하길 바랬으나) 달라지지 않은 점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보고자 한다. 내용이 길면 지루하니까 시리즈로 쓸 예정이다. 프리랜서를 준비하고 계신 분은 참고하셨으면 한다.

 

오늘 다룰 주제는 ‘수입’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나는 회사 다닐 때보다 35% 수입이 줄었다. (물론 일하는 시간과 업무량은 엄청나게 줄었다) 그리고 이마저도 운이 좋아서 생긴 수입이라는 걸 밝힌다. 새롭게 구상하고 만들고자 하는 수익 파이프라인으로 생긴 수익은 아직 없다. 

나의 초반 수입은 ‘이전 직장’ 에서 주고 있다. 감사하게도 프리랜서로 전환하자마자 예전 거래처와 전 회사에서 일을 맡겨주셨다. 그동안 열일하기도 했고 뭐든 책임감 있게 업무를 처리하고자 했더니 날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물론 이런 운이 누구에게나 생기진 않을 것이다. 그래도 프리랜서가 되기 전에 이전 회사에서의 마무리는 꼭 잘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당신의 평판이 앞으로 나아가는 길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지 모른다.  또한 회사에서 다뤘던 업무에 전문성이 붙는다면 당신이 홀로서기를 해도 그 능력치가 든든한 방패가 되어 줄 것이다.

얼마 전 프리랜서로 전향하고 꽤 오래 수입이 없었던 지인과 이야기를 나눈 적 있었다. 그는 준비 없이 나와선 남은 돈도 다 떨어지고 기본 생활조차 못하게 되니 정신적으로 크게 흔들렸다고 한다. 직장생활 할 때보다 많아진 시간은 그때 오히려 마이너스였단다.  술 마시고 좌절하고 불규칙한 생활패턴을 갖는 등 시간이 많아지니 더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했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감정이입을 해보니 나 역시 아찔했고 현타가 왔다. 초반 수입이 없었다면 내가 지금까지의 준비를 착착 잘할 수 있었을까?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니 여러분도 프리랜서 선언을 하기 전 좋은 평판을 만들고 전문성도 키워놓길 바란다.

수익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도 이야기도 해드리고 싶다. 이것도 바로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수익 파이프라인은 “빠르게” 생길 수 없으며 월급을 대체할 수도 없다. 특히 온라인 마케팅, 블로그, 유튜브 등으로 수익이 생기려면 내 판도 나의 실력도 최적화 될 시간이 필요하다.  적어도 3개월은 집중해서 이 판에서 구르고 꾸준함과 감을 쌓아야 한다. 자극적으로 ‘1개월 안에 얼마 벌었어요’ 하는 콘텐츠가  많은데, 엄청난 몰입도 없이는 힘드니까 믿지 마시길.

그러니까 수익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싶다면 퇴사 후 남는 시간에 뭘 하려는 생각 말고 힘들더라도 회사 내에 있을 때 뭐든 시작해보시길 바란다.  적은 콘텐츠라도 꾸준하게 만들어 보고 감을 익히면 잘하실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퇴사 후 천천히 알아보고 싶다고? 충분히 먹고 놀 돈을 비축했다면 그렇게 하셔도 된다. 하지만 그게 아닌 이상 회사 밖에 나와서 지옥을 경험하게 될 수 있다.

 

앞으로 내 수익구조는 내가 하는 것만큼, 또는 운에 따라 변할 것이다. 더 잘하게 되어도 덜 벌게 되어도 기본 생활만 된다면 나는 더 행복해질 것 같다. 나는 선로를 이탈해도 내 배를 직접 운영하고 싶은 사람이니까. 물론 이왕이면 뭐든 성공하여 남들과 나누고 더불어 잘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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