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나는 핸드폰 번호를 바꿨다는 포스팅을 쓴 적이 있다. 이 글은 그때의 이야기의 연장선상에 있다. 누군가를 원망하거나 그리워하는 등 뒤끝작렬하거나 내 선택에 대해 후회하여 쓰는 글이 아니라는 걸 미리 밝혀둔다. 그냥 이전에 내 생각을 정리했던 글을 보다가 이 글은 내 공간에 남기고 싶어서 업로드했다. 물론 누군가가 보고 조금은 공감해주면 좋을 것 같기도 했다. 이제 내 카톡에 남아있는 사람은 50명 남짓이다. 이들 모두 카톡아이디 뿐만 아니라 '번호'도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어떻게 지내는지 대략 알고 있으며 바쁘지만 서로 조금씩 안부를 묻고 지내는 사람들이다. 이제 내 목록에는 그런 관계들만 남아있다. 이중에 이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만난 사람은 2명이다. 다만 이 둘 중에 내가 통솔하던 부서의 부..
오늘의 주제는 1일 1글 예찬입니다. 저는 요즘 1일 1글 업로드를 생활화하고 잘 지키고 있는데요.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긍정적으로 삶이 변화된 부분이 있어 많은 이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사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쓸 주제가 없거나 생업에 지쳐 포스팅을 미루는 분들 간혹 있으실 텐데요. 이 글로 인해 조금이라도 동기부여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첫째, 정보나 지식의 퀄리티가 높아지고 생각이 또렷해집니다. 많은 명사들의 강연을 듣다 보면 "아웃풋(말하기 쓰기)이 인풋(읽기 듣기) 보다 중요하다"고들 하는데요, 그 말은 정답인 것 같습니다. 제가 글쓰기라는 아웃풋에 힘을 싣다 보니 요즘 부쩍 성장하는 느낌을 받고 있거든요. 저처럼 매일 써야 할 양을 마음 속으로 정해버리고 무조건 지켜보세요. 익숙해지면..
프리랜서가 된 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던 '번호 변경'. 계속 미루다가 오늘 드디어 진행했다. 휑한 메신저를 보니 뿌듯하다. 그동안 가득 쌓인 어중간한 인맥들을 언젠가부터 잘라내고 싶었다. 번호는 없고, 카톡만 덩그러니 남아있거나 번호가 있어도 마치 남처럼 대화하지 않을 사람들. 그냥 서로 등록만 되어 힐끔힐끔 보는 것이 나중에는 염탐과 뭐가 다른가 싶었다. 우리의 관계를 그르친 게 나일 수도 있겠고, 당신의 탓일 수도 있지만 서로 기억도 안 날 텐데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 그냥 현재 서로 내 계륵인 게 중요하지. 처음엔 번호 변경이 아니라 그냥 카톡 목록을 삭제하는 것도 생각했었다. 하지만 1000명 넘는 목록을 일일이 보고 지우는 게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 그냥 지우자. 대부분은 내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