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가 된 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던 '번호 변경'.

계속 미루다가 오늘 드디어 진행했다.

 

휑한 메신저를 보니 뿌듯하다.

그동안 가득 쌓인 어중간한 인맥들을 언젠가부터 잘라내고 싶었다.

 

번호는 없고, 카톡만 덩그러니 남아있거나

번호가 있어도 마치 남처럼 대화하지 않을 사람들. 

그냥 서로 등록만 되어 힐끔힐끔 보는 것이 나중에는 염탐과 뭐가 다른가 싶었다.

 

우리의 관계를 그르친 게 나일 수도 있겠고, 당신의 탓일 수도 있지만

서로 기억도 안 날 텐데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 그냥 현재 서로 내 계륵인 게 중요하지.

 

처음엔 번호 변경이 아니라 그냥 카톡 목록을 삭제하는 것도 생각했었다.

하지만 1000명 넘는 목록을 일일이 보고 지우는 게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 그냥 지우자.

대부분은 내가 없어진 것도 모를 것이다!

 

 

다음은 오늘 내가 한 일들이다.

1) 카카오톡으로 받았던 기프티콘을 이미지로 저장한다.

2) 카카오톡과 연계된 다른 아이디들을 찾고 삭제하거나 월정액을 끊는다 (ex : 멜론)

3) 이전 번호가 연동되어 있을 금융기관이나 앱을 찾아 놓는다.

4) 카카오 홈페이지에서 카톡 계정을 즉시 탈퇴한다.

5) 핸드폰 '연락처' 에 중요한 연락처를 엑셀화 시키고 굳이 필요 없는 번호들은 지운다.

6) T world 홈페이지에서 핸드폰 번호를 바꾼다.

7) 새 번호로 카카오톡 새 아이디와 계정을 만든다.

8) 나의 새로운 번호를 다른 앱이나 정보에 등록한다.

9) 중요 지인들에게 번호가 바뀌었다는 걸 알린다.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도 기존에 쓰던 폰은 바꾸지 않되, '번호변경'을 할 수 있으니 기록으로 남겨둔다.

깨끗한 카톡이 생겨서 묵은 때 벗기듯 진짜 속은 시원한데, 힘들어서 자주 할 일은 아니라는 거... 나도 이 글을 보는 누군가도 기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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