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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구에서 17세 청소년이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고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렸습니다. 이에 나라가 발칵 뒤집혔죠. 그동안 0-29세 사이의 확진자는 있었어도, 사망자는 없었으니까요. 벌써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종이 나타난 건가 싶어 모두가 공포에 떨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방역 당국은 다른 말을 했습니다. 어제 하늘로 간 대구 17세 소년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죽은 게 아니라고, 최종 음성판정을 한 겁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은 "당사자 검체를 질본과 복수의 대학병원에서 검사했더니 모두 코로나19 음성 결과가 나왔다" 고 밝혔습니다. 결론적으로 소년이 마지막에 받은 영남대 실험실 오염과 기술 오류를 의심한거죠.

 

 

음... 저는 국내 뉴스를 '합리적으로 의심하며'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저 말 자체가 진실이라 생각되진 않습니다. 그러기엔 지금 정부가 방어해야 할 건 너무 많고, 믿을만한 정보는 하나도 없는 것 같거든요. 이번 사태를 보고 제가 생각한 것들을 지금부터 하나 하나 풀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경계하자는 거지, 음모론자는 아니에요.. 아시죠?)

 

 

 

 

[내가 생각한 세 가지]

 

 

1. "정부 입장에서 뻔한 말이군"

경제는 무너지고 있고, 키트라도 생산하여 수출 협상하고 있는 시국에 "우리가 읽어내지 못한 변이종 같다"고 말하거나 "키트는 정상이었는데 정확도가 낮은 것 같다"는 말을 정부가 할 수 있을까요? 정부 입장에서는 우선 뭐든 아니라고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위기를 막을 수 있을 테니까요. 왜 이렇게 믿음이 없냐고요? 정부는 진실된 정보를 주는 기관이 아니니까요. IMF 때도 기억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계속 경제 위기 안 온다고 했고 IMF에서 사람을 파견했을 때에도 비밀리에 붙였던 게 정부입니다. 정부를 이끄는 사람도 정의가 아니라 각각의 이익을 위해 사는 거에요. 현실을 직시합시다.  

 

 

 

 

2. "영남대병원 얘기한 거 파장이 클 텐데?"

영남대병원에서 이미 10번 이상 검사해서 음성 나온 거였고, 마지막에 양성 판정을 한 거잖아요? 정부가 하루만에 다시 영남대병원의 기술 오류가 추정된다는 거고요. 음.... 근데, 영남대병원에서는 이번 17세 소년 밖에 진료나 입원을 안했을까요? 그럼 이전까지 의심 진료를 받고, 퇴원한 사람들은 뭐가 되나요? 원래 양성인데 음성 판정 받은 사람들이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있을 텐데, 통제는 어떻게 되는 거죠...? 이게 사실이어도 질타 받아야 할 일이고, 은폐를 위한 거짓말이어도 소탐대실이 되겠네요. 

 

 

 

3. "지금의 키트로 변이종도 다 읽을 수 있어? 확실해?"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발견된 게 7종이랍니다. 이중 사스와 메르스, 코로나 등 3종은 중증 폐렴 등 강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리보핵산 (RNA) 바이러스에요. RNA 바이러스의 특징은 '변이가 굉장히 쉽다'는 거죠. 체내에 침투한 뒤 바이러스를 늘리기 위해 유전 정보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돌연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하는데요.  RNA 바이러스는 DNA 바이러스보다 유전 정보를 한 번 복제할 때 돌연변이를 일으킬 확률이 1000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근데 이렇게 색깔을 바로 바꿀 수 있는 바이러스종을 현재 급하게 만든 키트가 다 읽을 수 있다고요? 그래서 아니라고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포스팅을 마치며 : 

정부가 요목조목 왜 이게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고 변이종일 가능성도 없다고 과학적인 근거를 명확하게 가지고 해명하지 않는 이상, 저는 단순히 영남대의 실수라고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봅니다. 그래서 철저하게 조사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울러 영남대학병원에서 음성판정 받은 사람들도 다시 소환하여 동선도 확보해야 한다고 봅니다. 제에발 이거 생각보다 큰 사건이니 덮을 생각하지 말고, 키트가 잘못된건지, 영남대병원이 잘못한건지, 변이종이 생긴 건지 등등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하고 정부가 답도 내놓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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