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번호만 변경하기
프리랜서가 된 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던 '번호 변경'. 계속 미루다가 오늘 드디어 진행했다. 휑한 메신저를 보니 뿌듯하다. 그동안 가득 쌓인 어중간한 인맥들을 언젠가부터 잘라내고 싶었다. 번호는 없고, 카톡만 덩그러니 남아있거나 번호가 있어도 마치 남처럼 대화하지 않을 사람들. 그냥 서로 등록만 되어 힐끔힐끔 보는 것이 나중에는 염탐과 뭐가 다른가 싶었다. 우리의 관계를 그르친 게 나일 수도 있겠고, 당신의 탓일 수도 있지만 서로 기억도 안 날 텐데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 그냥 현재 서로 내 계륵인 게 중요하지. 처음엔 번호 변경이 아니라 그냥 카톡 목록을 삭제하는 것도 생각했었다. 하지만 1000명 넘는 목록을 일일이 보고 지우는 게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 그냥 지우자. 대부분은 내가 없..
일상
2020. 2. 2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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