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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가입자는 2019년 3분기 기준으로 3000만 명을 넘었고 월 결제 인원은 2020년 1분기 기준으로 1250만 명에 달하며 '네이버 파워'를 입증하고 있는데요. 이런 네이버가 4월부터는 후불 결제 서비스를 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2021년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이게 어떤 서비스고 어떤 장단점이 있을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네이버-외상거래-시작
네이버후불결제시스템




네이버페이 외상결제란?


네이버페이네이버 페이 외상거래란 현재 가진 것 없어도 값은 나중에 치르고 물건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네이버 페이로 30만 원어치 쇼핑을 했는데 충전한 금액이 20만 원 밖에 없다면, 나머지 10만 원은 외상값이 되며 다른 날 갚도록 설정되는 것이죠. 향후 카카오, 토스도 이 서비스를 제공할 테지만 네이버가 이 서비스의 시작을 가장 먼저 끊게 되었습니다.





네이버페이 외상결제 사용법은?


따로 정확한 사용법이 공지된 바는 없습니다. 다만 지금처럼 네이버 페이로 물품 구매하고자 했을 때 충전된 포인트나 잔액이 부족해도 일정 금액 한도 내에서는 나중에 갚아도 되게끔 조치 되게 설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각종 미디어에서는 네이버의 외상한도가 월 최대 30만 원 정도로 설정될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도가 크진 않지만 사실상 여신 기능을 하기 때문에 신용카드와 기능적으로는 별반 차이가 없는 셈입니다. 만약 한도 금액이 오르게 되면 신용카드와는 아예 구분 짓기 어려워질 것 같고요. 연체 관리를 어떻게 할지가 이 새로운 제도의 성패에 관건이 될 것입니다.






네이버페이 외상거래는 우리나라가 최초일까?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제도이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도입해서 시행 중인 곳이 많습니다. 페이팔(paypal)의 경우, 이미 Payin4 제도라는 이름으로 외상거래를 시행 중입니다. Payin4는 사고 자하는 물건은 가맹점이 돈을 대신 내주고 소비자는 이자 없이 최대 4번에 걸쳐 내도록 하는 제도라 많이 발전된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니콘 기업인 Arrirm(어펌)에서도 자체로 개발한 빅데이터로 고객들의 신용을 측정하고 신용카드 없이도 한도 내에서 일시불과 할부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의 라쿠텐에도 비슷한 제도를 시행 중입니다. 라쿠텐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익숙하게들 사용하고 있는 지불 방법이라 라쿠텐 카드 결제 비중에 외상거래가 무려 65% 내외라고 합니다.


외상결제시스템-payin4
Payin4




네이버페이 외상거래 좋은 점은?

네이버 입장에서 봤을 때는 네이버 안에서 하나의 제한을 또 깨주는 셈이니 고객들이 네이버 생태계에 Lockin (락인) 되는 효과가 있을 겁니다. 아직 성공 가능성은 장담하기 어려우나 잘하면 쇼핑 시너지를 강하게 일으켜 이 업계의 초격차를 벌리게 될 수 있겠네요. 고객들 입장에서 좋은 점은 송금, 이체 방식에서 경우의 수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니 편리한 구매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거나 금융 이력 부족자(신 파일러)들은 신용카드를 이용하거나 요즘 통장 하나 제대로 만들기 까다롭고, 결제대금을 제때 갚지 못하면 두 배 더 신경 쓰게 되는데요. 네이버에서 이들의 어려운 거래를 해결해주는 것이죠.





네이버페이 외상거래 안 좋은 점은?

만약 네이버 외상거래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여신전문금융업법 규제를 받는 신용카드업 일부가 쇠퇴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신용카드 회사는 수익 악화될 것이고 수수료율 증가를 모색하거나 신용카드 서비스 품질을 저하시킬 수도 있죠. 근데 네이버의 이 새로운 서비스에서 연체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 네이버는 막대한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네이버의 글로벌 경쟁력 악화는 곧 한국 경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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