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GC녹십자가 개발하고 있는 GC5131A 혈장치료제가 식약처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만약 이게 승인되면 셀트리온 렉키로나에 이어 2호 치료제가 되며 첫 국산 혈장 치료제가 되는 셈이라고 하는데요. GC녹십자만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혈장을 이용한 치료제를 만들고 있었기 때문에 효과가 좋다면 녹십자의 기업가치는 엄청나게 상승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GC5131A가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고 회복률은 어떤지, 승인 가능성은 높은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십자-혈장치료제
녹십자에서 혈장치료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혈장치료제란?

혈장치료제는 다 나은 환자의 혈액에서 혈장을 분리하여 혈장 안에 있는 면역글로블린을 추출해 농축하여 만듭니다. 쉽게 말해 잘 형성된 항체를 투여하여 저항력을 심어주는 건데요. 다른 치료제에 비해 부작용이 낮고 이 방법으로 다른 질병 치료제를 만들었던 경험이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이전에 칠곡경북대병원에 입원했던 위험 환자가 혈장 치료를 통해 치료되어 "첫 치료 사례"가 나온 적도 있었죠.

 

 

녹십자 GC5131A 장점은?

첫 번째는 대량생산 가능해서 필요한 만큼 빠르게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녹십자는 발 빠르게 움직여 이미 치료제 양산에 필요한 설비와 공정시설을 모두 구비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승인만 떨어지면 바로 생산해서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두 번째는 변이 바이러스에 쉽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완치자의 혈장을 구한다면 바로 항체를 뽑아내서 농축해서 치료제를 만들면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빠르게 응용도 가능한 치료제라 녹십자 GC5131A는 승인만 된다면 널리 쓰일 수 있을 것입니다.

 

 

녹십자 GC5131A 식약처 승인 가능성은?

사실 미국 FDA를 기준으로 했을 때 그들의 혈장 치료제의 임상 성공확률은 낮은 편이었습니다. 2상까지는 잘 가다가 3상에서 고꾸라지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녹십자 GC5131A는 두 가지 이유가 있어 같이 묶어보기 어렵습니다. 첫 번째는 집단 지성으로 만든 치료제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치료제는 녹십자가 독자적으로 만들었다기보다는 씨에스엘베링, 옥타파마 등 글로벌 상위 10위 이내의 혈액제제 기업과 협업하여 개발했습니다. 고로 이전에 만든 혈장 치료제와는 다를 것이라는 의견이 많죠. 두 번째 이유는 이미 2020년 10월 식약처에서 치료 목적 사용승인을 받아 수십여 개의 지정병원에서 환자 치료에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식약처는 다른 치료수단이 없거나 생명 위협하는 중증 환자 등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더라도 쓸 수 있도록 "치료 목적 사용승인" 제도를 운용하고 있는데 녹십자의 치료제는 이에 속합니다. 만약 위험하고 효과가 없었으면 계속 쓸 수 없겠죠? 부디 이런 긍정적인 전망을 반영하여 녹십자 GC5131A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길 희망해봅니다.

 

 

댓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