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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딸 군대로 보내신 분들에겐 속상하실 일이 벌어졌습니다. 나라를 지킬 것이라 여겼던 아이들이 3월 9일부터 지오영 등 마스크 도매업체 물류센터에서 근무 시간 외 야간·주말 근무를 했고 관련 수당 또한 받지 못한 것이 알려졌어요. 사건을 아는 사람들은 "재주는 군인들이 넘고 돈은 지오영이 번다"며 수군거렸다고 하는데요.

 

 

시작일부터 매일 71명의 군 장병이 파견됐고 파견된 군인들은 마스크 일일 공급량에 맞춰 재포장하는 일이나 운송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보통은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작업했는데 국방부가 지원한 식사비 8000원을 제외하곤 아무 것도 보상받지 못했습니다. 군인들이 일과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하는데... 10시에 끝나서 씻고 자정쯤 누웠다면.. 정말 잘 시간 빼고는 다 일을 한 셈이겠네요. 군 장병들도 "일과 시간은 그렇다 쳐도 야간이나 주말 시간까지 일한 데 대해선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고 합니다.

 

업계에서도 "국가가 특정 기업에 공급 독점권을 주고 인건비 보조까지 해주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라며 이번 일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특히 지오영의 상임고문을 지낸 박명숙씨는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23번을 받은 분이라서 편의를 봐줬다는 논란도 있습니다. 

 

23일부터는 압박 때문이었는지 지오영 물류센터 등에 군 장병 파견은 중단됐는데요. 대민 지원 차원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알겠지만 장병들은 봉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생각이 필요한 일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얼른 적절한 보상책을 마련해 상처 받은 군인들을 위로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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