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지금까지 밝힌 것 이외에도 많다.

그중 하나는 "Output을 내는 습관을 만들고 싶어서"다.

매일 쏟아지는 정보, 지식 그리고 생각들 중 나를 더 날카롭게 하는 무언가를 골라

여러 번 곱씹고 정리하여 내 주관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다짐하며 나름 즐기면서 썼던 블로그를 주말 내내 쉬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쉬게 되었다'.

의도한 것도 아니었고 그 시간 동안 스토리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사실 그래서 깜빡함을 인지하자마자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다.

난 왜 글 쓰는 걸 까맣게 잊어버린 걸까?

 

곰곰이 생각하고 내 마음과 대화해보니, 아무래도 보상받을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평일에는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얼마 전에 배운) 디지털 노마드 짓도 하고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사람들도 만나고 창업준비도 하고

하루 종일 가만히 있지 못하는 나의 일상이

내 몸뚱아리와 정신은 너무나 야박하게 느껴졌나 보다.

 

'주말은 좀 쉬세요.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그리 사십니까?'

'알겠습니다. 주말은 쉽니다'

'야호'

'그래도 가끔 글 쓰는 건 괜찮죠?'

'휴.....'

 

나의 내면과 또 다른 내면의 대화.

 

그래, 되도록 좀 쉬어야겠다. 

그래야 글 쓰는 게 그리워서 더 열심히 쓸 것 같다.

그래야 무언가 끄적거리는 내가 좋아서 자존감이 유지될 것 같다

그래야 잠시 기계적인 시간을 보내야 하는 평일에도 활력이 생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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