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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chloroquine)’이 연구 결과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외신들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국제화학요법학회(ISC) 공식 학술지인 IJAA(International Journal of Antimicrobial Agents)의 임상실험 결과를 인용 보도한 것이라고 합니다. 

 


클로로퀸은 비교적 저렴하고 흔합니다. 말라리아에 대한 대비는 오~래 전부터 (1950년대) 되어 있었으니까요. 과연 식품의약국(FDA)으로 부터 정식 치료제로 채택될 수 있을까요?  

 


효과를 이전부터 감지하긴 했었나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기자회견에서 “FDA가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 실험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라고 밝힌 바 있거든요. 현재 FDA가 승인하지 않아도 클로로퀸은 중증 환자의 경우 바로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2018년 5월에 법제화 된 ‘시도해도 되는 권리법(Right-to-try law)’에 따라서요. 

 


근데, 이 실험... 어째 모수가 너무 적은 느낌입니다. 임상실험을 어떻게 했나 자세히 살펴보면, 프랑스 마르세유 소재 감염병 연구기관인 ‘IHU-Mediterranee Infection’ 연구팀은 프랑스인 코로나19 확진자 36명을 대상으로 3월 초부터 16일까지 임상시험을 했다는데요. 효과는 좋았어요. 3일째부터 치료받은 그룹의 절반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6일째는 70%를 받았답니다. 특히,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지트로마이신을 병용한 확진자들은 회복 속도가 더 빨랐다고 하는데요. 6명 중 5명(83%)이 3일 만에 음성 판정을 받았고 6일째에는 6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하네요. (참고로 클로로퀸·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은 말라리아 치료제로 처음 개발된 후 루푸스, 관절염, 쇼그렌 증후군 치료제로 쓰이고 있습니다. 현재 ‘플라케닐(Plaquenil)’이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고요!)

 


연구팀을 이끈 디디에 라우 박사는 동영상을 통해 “우리의 연구 결과는 너무나 명백하다. 팬데믹에 접어든 이 상황에 치료제의 필요성이 시급한 점을 감안해 의료계에 이 결과를 바로 공유했다”고 말했습니다. 흠.. 근데 후속 CNBC 보도를 보니, 미네소타대도 코로나19 확진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임상실험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좀 더 많은 모수로 하는 실험이니, 경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과연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빠르게 보급될 수 있을까요? 후속 보도도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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