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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미연준 FED와 600억 달러 규모의 양자 간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게 뭔지, 이걸 하면 뭐가 좋아지는지 잘 모르실 거 같아서 쉽게 풀어드리고자 포스팅합니다.

 


통화 스와프, 단어만 놓고 봤을 때는 서로의 통화를 맞교환한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사실 뭘 맞교환했다고 느끼시기보다는 미국 달러가 부족할까봐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마이너스 통장처럼 일정 금액 한도 내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건데, 원화를 맡기고 외화를 빌려오는 거라 형식상 통화를 교환 (Swap) 한다고 말하는 겁니다.  

 

 

이걸 하면 뭐가 좋을까요? 일단, 마이너스 통장이니까요. 돈을 확보한 거겠죠? 외화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단기적인 외화부족 현상을 극복할 수 있으니 안정성도 생기겠고요. 특히 통화 가치가 안정되니 환율 안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단점은 서로 빚보증 해주는 느낌이니 체결국이 어려워지면 동반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도 있고요. 국가 간 외교이다 보니 관리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 있겠습니다. 추후 어느 정도 상대국의 간섭을 용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겠죠.   

 


그럼 결론적으로, 이걸 하면 좋아질까요? 2008년 금융위기 때에도 우리는 통화스와프를 진행했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도움을 받았습니다. 2008년 10월 말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정도 했는데요. 만기 연장과 재연장까지 다 거쳐서 2010년 초에는 1170원 정도로 떨어졌거든요.

 

 

음..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은 좀 다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지금은 2008년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죠. 전염병이라는 변수 때문에 실물경제가 살아날 가능성이 좀 덜하겠다 싶고요. 그때와 달리 현재 외화보유고는 어느 정도 안정성이 있으니까요. 예전과 달리 지금은 "돈이 있으면 뭐해 밖에 나가면 어떻게 될 줄 알고!!" "상품을 만들면 뭐해 돈 쓸 사람들이 안 돌아다니는데..." 이런 느낌이 강하지 않을까요? 

 

 

어쨌든, 잠시나마 숨통 튼 건 맞고요. 주가 또한 잠시는 반등할 수 있겠으나, 본질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저는 이 사건 자체가 반등의 촉매제가 되진 않을 거 같네요. 주가도 '단타족' 이 훅 먹고, 훅 떨어뜨리거나... 아니면 이미 손해 본 개미들이 조금 먹고 "이 정도만 회복하고 나가자 ㅠㅠㅠㅠ" 느낌으로 매도세로 전환한다거나...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개똥철학이자 혼잣말이니 무시하셔도 됩니다 하하. 어쨌든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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