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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도 축구계에서는 "축구선수 중 게이가 많지만 후환이 두려워 아무도 밝히려고 하지 않고 있다"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성향이 다르다는 걸 밝히기 힘든 곳이 축구장 같은데요. 1990년에는 영국의 "저스틴 파사누"라는 축구선수가 커밍아웃을 한 후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자살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용기 있게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 한 축구 선수가 등장했는데요. 이번엔 성공적인 호소가 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받고 있으니까요. 이 안전하고도 유명한 게이 오빠는 누구일까요?

 

 

 

토마스히츨슈페르거
토마스 히츨슈페르거

 

 

인증받은 안전한 오빠는 누구?
동성애 사실을 밝힌 사람은 토마스 히츨슈페르거(Thomas Hitzlsperger)입니다. 1982년생으로 독일 출신입니다. 데뷔는 2000년에 영국 프리미어리그 애스턴빌라에서 했습니다. 그 뒤로는 분데스리가, 세리에A를 거치며 활약했습니다. 미드필더였는데요. 국가대표 경기도 제법 출전할 만큼 괜찮은 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축구선수는 아니고 은퇴했고요. 2년 전부터 친정팀이었던 독일 슈투트가르트라는 팀의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의 고백
토마스 히츨슈페르거는 2013년 9월에 은퇴하고 2014년에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고백했습니다. 국가대표로도 52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미드필더가 이런 이야기를 하니 그 당시에는 다들 충격이 컸죠. 그는 인터뷰에서 "제가 남자와 함께하고 싶다는 것. 동성연애자라는 것을 깨달은지 얼마 안 되기도 했지만요. 지금까지 이 점을 공개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커밍아웃축구선수
커밍아웃은 용기 없이는 불가능할 것 같다

 

토마스 히츨슈페르거는 덧붙여 "이렇게 커밍아웃해서 다른 선수들도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동성연애자도 최고 수준의 축구 선수로 뛸 수 있습니다. 둘은 모순되지 않아요. 제가 증명했으니까요"라고 말했는데요. 독일 사람들은 그를 지지했고 정부 또한 이례적으로 용기 있다며 논평까지 내면서 토마스 히츨슈페르거를 응원했습니다. 

 

 

 

그의 근황  
최근 그는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진행하며 근황을 전했는데요. 커밍아웃을 한 이후의 7년간 자신의 삶이 더 발전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혐오를 표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자신은 괜찮지만 지인들에게 상처가 되고 있다며 아픔을 전했죠. 그러나 그는 동성애 혐오를 근절하기 위해 용기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했던 행위를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독일게이축구선수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그의 동성애 공개가 유일하게 성공한 첫 번째 이유?
그동안 토마스 히츨슈페르거 외에도 용기 있는 극소수의 축구 선수들이 동성애를 고백한 적 있었습니다. 하지만 팬들이 외면했고 급기야 구단에서 퇴출 당하기도 했죠.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비난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 선수도 있었고요. 근데 왜 토마스 히츨슈페르거만이 지지를 받았을까요? 첫 번째 이유는 '시대가 변했기 때문'입니다. 숨어있던 성적 소수자 LGBT들이 요즘은 거리에 나와 페스티벌도 열고 시위도 자주 하고 있죠. 축구계에서만 흔치 않지 다른 분야에서는 커밍아웃이 좀 흔해지기도 한 것 같고요.

 

 

 

 

그의 동성애 공개가 유일하게 성공한 두 번째 이유?
두 번째는 '토마스 히츨슈페르거의 조건'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커밍아웃을 한 다른 선수들은 하위 리그에 있어 주목받기 힘들거나 커리어가 좋지 않거나 유색인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백인에다가 훌륭한 커리어를 마친 유럽 출신의 상위 리그 스타. 커리어가 끝난 다음에는 높은 위치에 오른 사람이기에 감히 그에게 비난의 화살을 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주목 받기에 충분했다

 

앞으로 축구 스타들의 커밍아웃 전망은?
정리하자면 아마 토마스 히츨슈페르거의 노력이 있었음에도 축구 선수들의 커밍아웃은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직도 성적 자유는 모두에게 동등하지 않은 것 같네요. 글쎄요. 저는 성적 소수자들에게 별 거부감이 없는 이성애자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지 않아봤지만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소수자의 자유도 존중해 줘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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