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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은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으로 매년 초마다 새해 부동산 시장을 전망합니다. 이 기관은 과거에는 한국감정원이라고 불렀는데요. 1969년부터 설립된 한국감정원은 2016년부터 부동산 조사 혹은 통계를 내는 업무를 주로 담당해왔습니다. 이에 아예 '한국부동산원'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거죠. 지금은 주택 적정가격을 공시하고 교란 행위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부동산 전문 기관이 되었습니다. 그럼 국토부 산하 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은 2021년 집값을 어떻게 전망했을까요?




작년 집값 전망 한 눈에 보기




우선 지난 연도인 2020년에는 어떤 전망을 하고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은 작년 주택 매매가격은 0.9% 하락, 전세가격은 -0.4%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유는 대출 규제 강화 때문에 비싼 집들 위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될 거고 하반기 이후에는 보유세 추가 부담이 가시화될 것이기 때문에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했더라고요. 전세시장의 경우 공급물량도 안정화되어 있고 3기 신도시를 빠르게 추진하는 등도 긍정적이라 본 것 같습니다.


한국부동산원2022예측안하느니만 못한 예측이 되었다



근데 2020년은 어땠나요? 매매도 전세도 역사적인 상승세를 기록했죠? 작년 집값 누적 상승률이 5.36%, 9년 만에 최고였다고 합니다. 전세도 4.61% 올라 5년 만에 최고였고요. 이런 오차 범위라면 사실 기관이 맞나 싶을 정도라 비판이 쏟아진 건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하긴 근데 예상할 수 없는 변수들이 많아 사실 민간 기관들도 작년엔 잘 맞추진 못했대요. 자, 그럼 이번 연도 한국부동산원의 집값 예측은 어떨까요?


 


2021년 집값 예상 바로 보기




한국부동산원은 2021년 집값을 예측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들은 "코로나 여파로 발표가 어려워진 상황인데 브리핑을 서면으로만 하면 내용이 왜곡될 여지가 있어 생략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네요. 그래서 다른 전문가들이나 부동산 정보업체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아니 그냥 민간 기관도 아니고 장관이 이끄는 부서의 산하 기관인데 사실 말이 안 되는 거죠. 한국부동산원이 시장 전망을 발표하지 못한 이유는 두 가지로 추측됩니다. 첫째는 그동안 너무 못 맞춰서 비판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수 있고요. 둘째는 '집값이 상승할 것 같다'라고 말해서 집값을 더 부채질할까봐겠죠. 참고로 대부분의 민간 기관들은 올해 전세가격은 한 4-5%, 매매가격은 1.5~2% 오를 것 같다고 예측하고 있답니다. 


2021한국부동산원예측오를 것 같은 걸 오를 것 같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인가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서 뭐 하겠습니까. 어차피 드러날 진실은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예측이 실패하면 깨끗하게 인정하고 더 현실과 근접한 예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될 일인데 참 안일하고 방어적인 태도 같습니다.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앞으로는 집값 예측을 빠짐없이 하고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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