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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국에서 국내산 1호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가 생겼습니다. 셀트리온에서 만든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CP-P59)가 그 주인공입니다. 아직 2상 승인 결과까지만 났는데 왜 설레발이냐고요? 사실상 이번 관문을 통과하면 허가이기 때문이죠. 오늘은 이 치료제가 밟은 과정, 가격, 효과 등 지금까지 나온 모든 정보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셀트리온2상결과아주 좋은 결과가 나왔다


첫째, 아직 3상 남았는데요?

2021년 1월 13일 오후 6시에 대한약학회가 주최하는 학술대회 2021 하이원 신약 개발 심포지아에서 가천대 길병원 엄중실 감염내과 교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진행하는 셀트리온 렉키로나주의 2상 임상실험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뒤에서 자세히 알려드리겠지만 결과는 아주 좋았기 때문에 허가 절차를 밟게 될 예정입니다. 이전부터 여기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면 바로 허가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었으며 승인도 1월 말까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였어요. 원래 약품은 3상까지 검증작업을 마쳐야 하는 것이 정석적인 행보지만 렉키로나주의 경우 임상 2상을 3상과 비슷하게 설계했기 때문에 '신속 조건부 허가 대상'이라고 하네요.


1상 결과 어땠는지 보기




2) 1상 결과는 어땠나요?

저번 1상 시험에서는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을 모두 검증했다는 결과가 나왔었습니다. 안정성이란 의미는 다들 아시겠고, 약동성이라는 뜻과 약동학은 모두 잘 모르시겠죠? 내약성은 '환자가 약물 투여 받았을 때 부작용이나 불편함을 견딜 수 있는 정도'를 말합니다. 약동학은 '체내에 흡수되면 표적 기관으로 얼마나 빠르게, 얼마간 머무를지'에 대한 개념이고요. 즉 우리가 먹고 잘 견딜 수 있고, 바이러스를 제대로 포착하여 빠르게 흡수하여 싸울 수 있는 약이라는 것이 확인된 셈이죠. 



셀트리온혈장치료제수출셀트리온 주가 엄청 뛸듯



3) 그래서 얼마죠?

언론에서는 CP-P59의 가격이 1회당 40만원으로 예상된다는데요. 얼마 전 당정은 이를 국내 환자들에게는 백신과 마찬가지로 무상 공급할 것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물론 외국에서는 훨씬 비싸게 팔 것 같아요. 셀트리온보다 빠른 단계를 밟고 있는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REGN)이나 일라이릴리(Eli lilly)의 도나네맙 거래 자료를 통해 추정치를 계산할 수 있었는데요. 그들은 1도즈에 약 140만원 정도로 계약한 내용이 있더라고요. 효과 차이가 별로 안 나면 100만원 안팎일 것 같고, 엄청난 차이를 보여준다면 그 이상의 가격으로도 판매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치료제 효과 자세히 보기





4) 치료제효과는 어떤가요? (2상결과)
이미 권기성 셀트리온 연구개발본부장은 토론회에서 렉키로나주 (성분명 레그단비맙)는 릴리,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와 비교하면 동등하 혹은 그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1상에서 이미 경증 환자의 회복기간을 44%정도 단축시키는 효과를 낸 바 있는데요. 이번 2상에서는 경등부터 중등증 코로나19 환자 327명을 대상으로 효과를 평가했습니다. 식약처는 발열, 기침, 호흡불편 등 코로나 관련 일곱 가지 증상에 얼마나 빨리 회복했을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했었고요. 그 결과 2상에서는 위약군보다 3일이상, 50세 이상은 위약군보다 5~6일 이상 회복기간을 단축했다고 합니다. 특히 전체 중환자 발생률은 투약 후 54%나 감소했다고 하네요.  50세 이상 중등증환자 대상으로는 68% 감소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뛰어난 효과를 입증해낸 것 같습니다.



셀트리온1상결과수출효과도 클 것 같다



5) 의의가 있을까요?
CT-P59는 이제 토종 국산 치료제 중에서는 1호가 되는 셈이며 두 번째로 코로나 치료제 허가를 받은 의약품이 됩니다. 현재 국내에서 치료제로 허가 받은 건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베클루리주 (렘데시비르) 밖에 없었거든요. 국내에서도 요긴하게 쓰겠지만 앞서 말씀드렸듯 수출로 엄청난 국익을 줄 거라 예상되기 때문에 다방면에 긍정적인 자극을 줄 것이라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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