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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뱀식감비단구렁이로 요리를?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지금 비단구렁이를 식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비단구렁이는 현재 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종으로 전락한 상태라 개체 수를 줄여야 해서 그런가 봅니다. 이미 사냥 허용은 된 상태고 우리나라 도시어 부 같은 낚시 프로그램처럼 "비단구렁이 챌린지"라는 프로그램도 있다고 하니 비단구렁이는 꽤나 위협적인 생물인가 봅니다. 실제로 "비단구렁이 챌린지"에서는 지금까지 약 6000마리 넘게 뱀을 잡는데 성공했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잡힌 버마 왕뱀은 길이가 6m에 가깝고 무게도 50kg에 육박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스케일이 큰 이슈인 것 같습니다.


비단구렁이이렇게 보니 귀여운 것 같다




그럼 여기서 궁금한 점은 "이렇게 잡은 뱀들이 과연 맛있을까?" 혹은 "먹는다고 생태계가 보호될 수 있을까?" 정도일 것입니다. 하나씩 짚어볼게요. 우선 생태계 보호부터 살펴보죠.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생태계 교란종이 식용으로 풀리면 (맛있다는 전제 하에) 개체 수 감소에 확실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 예로 "미국 가재"의 사례를 들어드리고 싶은데요. 미국가재는 관상용으로 들였다가 하천에 방사된 후 빠른 속도로 생태계를 위협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SNS에서 미국가재가 맛있는다는 소문이 퍼져 사냥꾼들이 늘어났고, 교란종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개체수가 감소했죠. 이와 비슷한 예로는 블루길 이야기도 있습니다. 블루길 또한 생태계를 파괴하는 물고기로 널리 알려져서 식용으로 풀린 교란종인데요. 낚시 좀 하시는 분들에게 들어보니 블루'돔'이라고 부를 만큼 맛있다고 합니다. 꾸준히 잡은 결과, 지금은 개체수도 많이 줄었죠. 과연 뱀도 사냥하고 먹을까 싶긴 한데, 글쎄요. 맛있고 영양도 좋다고 하면 못 먹을 이유가 있을까요?


비단뱀요리이정도 비주얼이면 필자도 먹겠다



이어서 이 뱀이 맛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중국에서는 어느 식당을 가든 뱀요리 하나씩은 있을 정도로 흔하다고 합니다. 중국요리사들은 뱀 다루는 법 정도는 기본으로 안다고들 있죠. 조리하는 입장에서 뱀은 일단 버릴 곳이 없어서 좋다고들 합니다. 껍질부터 담낭, 간, 장, 혈 등 모두를 재료로 이용할 수 있고 영양소 또한 남다르다고 합니다. 식감은 닭고기와 비슷하다고 하는데, 워낙 플레이팅도 잘해서 나오고 맛있고 맛도 괜찮아 중국에서는 여성들도 뱀요리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고 하네요. 비단구렁이가 여타 다른 뱀들과 다르지 않다면 아마 인간들이 많이 먹어치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비단구렁이 개체수가 잘 조절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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