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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팟캐스트를 병행 중입니다. <디로긴의 키워드>라는 이름을 팟빵에서 검색하시면 따끈한 세상 소식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매주 화, 목마다 업데이트 할 예정이며 "이정도만 알면 충분하다" 싶은 시사를 쉽게 다루는 것이 목표입니다. 눈이 피로하시거나 글 읽기 싫어하시는 분들은 팟캐스트를 애용해주세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이태원을 중심으로 황금연휴부터 다시 확산되기 시작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걱정들 많으실 겁니다. 13일로 예정된 고3들의 현장 등교 때문에 학부모님들은 더더구나 불안해하실 것 같은데요.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나지 않고 있으나 현장등교는 미뤄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 포스팅 해볼게요.



이대로면 1위는 시간문제다이대로면 1위는 시간문제다




첫 번째, 국민들의 여론이 좋지 않다

5월 11일 오후 12시 40분경을 기준으로 이미 등교개학 시기를 미뤄달라는 국민청원 찬성이 17만명을 돌파했습니다. 현재 전체 추천 top2로 가파르게 참여인원이 늘어나고 있으며 조만간 1위인 "울산 섹시팬티 성희롱 교사"를 제치고 선두를 탈환할 기세입니다. 이렇게 많이 불안해하는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교육과정 꼬인다고 강행을 한다? 국회를 이끌고 있는 여당이 송두리째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희연 교육감조희연 교육감


두 번째, 정치인들의 여론 또한 좋지 않다

오늘 서울시 교육감인 조희연 씨와 경기도 교육감 이재정 씨 등은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연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다음은 조희연 교육감의 입장문 전문입니다. 우선 한 번 보시죠.



[코로나 확산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고3 등교수업을 일주일 미루고 최종판단하기를 요청합니다.]

저희는 목전에 맞이했던 등교수업을 잠시 미뤄야 합니다. 아직 지역감염의 위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을 위험에 노출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우리 서울교육 학부모님을 비롯한 모든 국민께서 조금 더 힘을 모아 주십시오.

지난 5월 4일 교육부가 발표한 순차 등교 일정은 심각 단계로부터의 코로나 위기의 완화 및 '생활 속 방역'으로의 전환을 전제로 하여 짜인 것입니다. 당초 오늘 발표될 예정이던 서울시교육청의 후속대책 발표도 그것을 전제로 하여 수립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의 급증으로 인하여, 코로나 사태는 다시 크게 확산될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서울시교육청은 오늘 예정된 등교수업 대책 발표를 미루고 코로나의 재확산 추이 및 정부의 지침 변경을 지켜보고, 등교수업의 순차적 연기를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후속 대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교직원 및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의 폭넓은 의견을 청취해왔습니다. 여기서 등교에 따르는 여러 가지 보완대책에 대한 요구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그 대책의 중심에 ‘건강’과 ‘생명안전’을 두고 있습니다. 많은 분이 ‘수업의 양’보다도 학생들의 안전이 더욱 중요한 가치라는 점을 동의해 주셨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방역의 최전선이 아닌, 최후방에서 보호받아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코로나의 재확산 우려가 나타나고 있는 현재의 추이가 지속된다면, 등교수업 일정을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5월 13일로 예정된 고3의 등교를 연기하고 확진 추이를 관망한 다음에 최종판단을 해야 합니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마친 5월 5일로부터 잠복기인 2주가 지난 5월 20일에 다시 등교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상황을 지켜보면서 필요하다면 등교수업 일정 자체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정부에 건의하고자 합니다. 만일 정부가 등교 결정을 유지하는 경우에도 코로나 확산의 유동성을 고려하여, 등교 형태나 교육과정 운영 등의 다양성을 현재보다 더 넓게 인정하는 방향으로 결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오랜 기간 아이들이 가정에서 건강하게 학습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격려를 해주신 학부모님들의 따뜻한 보살핌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도 원격수업의 원활한 운영과 등교수업 준비를 위해 고생하신 교직원들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교육청은 우리의 미래인 우리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현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중심이 되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5월 11일

서울시 교육감 조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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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정치인도 아니고 이 테마의 메인이 되는 분야의 정치인들이 안된다고 입장을 내고 있는데, 이 의견들을 무시할 수 있을까요? 저는 못할 거라고 봅니다.



지켜보고 있다지켜보고 있다


셋째, 정부 당국도 더 삐끗하면 위기다
사실 그동안 방역당국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정말정말 잘 막아왔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건 좀 아니다 싶었던 게 "황금 연휴를 기점으로 지침을 완화한 것"이었는데요. 그 안이한 결정이 국민들의 마음을 더 풀리게 만든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이번에 KBO나 K리그도 시즌을 시작시키는 등 우리나라는 이미 벌려놓은 것들이 많잖아요? 지금 교육을 괜히 강행시켰다가 확진자가 늘면 그동안 쌓아뒀던 방역강국 이미지가 물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싱가포르도 "등교 개학 강행" 때문에 모범방역국에서 동남아 최다 확진자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되었다는 거 잊어선 안되겠습니다.




쉿 방역중쉿 방역중


이런 상황들을 종합해봤을 때, 등교개학 강행은 사실상 불가능해보입니다. 주식쟁이들 중에서는 이미 이런 사태를 예상하고 계신 분들이 꽤나 많아서 그런지 오늘은 다시 온라인 교육테마주인 메가엠디, 메가스터디, 알서포트, YBM넷, 청담러닝, 디지털대성, 대교, 웅진씽크빅, 정상제이엘에스 등에 수급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부족한 제 생각으로는 아마 별 일이 없다면 고3들의 등교는 약 2주 정도 연기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힘들고 지치겠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시한 업보'라고 생각하며 다들 정신줄 잘 붙잡고 위생에 신경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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