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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나서 느낀건데, 제목이 조금 자극적이긴 하네요. 하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읽고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따로 수정하진 않겠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코로나 바이러스 걸리는 법'입니다. "제발 코로나 바이러스 걸리게 해주세요!!" 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되고요. 이 글의 반대로만 행동하면 어느 정도 예방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정독해주시길 바래요! 

 

 

<코로나 바이러스 걸리는 법>

 


첫째,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대중교통, 카페, 번화가, 모임, 문화 공간 등을 오랜 시간 많이 돌아다니세요.


언론에서 많이 다뤄서 알고 계시겠지만, 확진의 약 66%는 집단감염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밥을 같이 먹거나, 손을 잡는 등 접촉을 하거나, 땀 흘리고 샤워하는 공간에 함께하거나 했을 때 전염이 많이 되어왔죠. 공기 중 감염은 잘 되지 않는다고들 안심했지만 대구의 병원에서는 예외였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병원에 엘리베이터가 몇 대 되지 않더군요. 그외 천안시 줌바댄스를 중심으로 7개의 땀 흘리는 운동시설에서 확진자가 다수 나왔었죠.


아마 여기까지 글을 보고 "아하, 그래 나는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니고 외부 접촉도 안할거고, 밥도 따로 먹어 괜찮아"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텐데요. 체액이 굳이 섞이지 않아도 바이러스가 전염될 가능성은 충분히 높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상온에서 무생물 표면(플라스틱, 유리 ,금속)에 묻었을 때 평균 4-5일, 최대 9일까지 살아남을 수 있거든요. 숙주가 없는 상태에서 24-48시간 정도 생존하고 사멸하는 통상의 바이러스보다 오래 지속되는 지독한 녀석입니다. 만약 보균자가 재채기를 한 카페의 테이블에 내가 소매를 비비고 있었다면? 그 바이러스는 소매 단추나 장식, 섬유 속에 살아 당신의 집으로 향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둘째, 외출한 옷은 아무대나 막 걸어두세요. 

코로나 바이러스는 섬유 속에서 보통 3-4시간 정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 중 격리자처럼 옷, 이부자리, 수건 등을 매일 60-90도로 세탁하고 철저하게 건조하고 계신 분 있으신가요? 아마 그렇지 않을 겁니다. 사실 저희 집도 상황은 얼마 전까지 비슷했습니다. 스타일러나 소독 스프레이 등을 사용하며 나름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생각해보니 그마저도 '습관화 되지 않아' 매일 지키지 않았던 거 같아요. 물론, 보균자 격리처럼 철저하게 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다음과 같은 생활 메뉴얼은 습관화하셔야 합니다.

1) 외출하고 돌아왔다
2) 빨래통은 생활 공간 밖 (베란다나 세탁실)에 놓고, 빨래통에 외출한 옷을 후딱 벗어놓는다.
3) 나중에라도 괜찮으니 세탁한다. 단, 세탁물을 만질 때 장갑과 마스크를 낀다. 
4) 끝나면 손을 씻고 왔다갔다 하는 동안 사용했던 손잡이는 깨끗하게 소독한다. 

이런 생활습관이 잘 자리 잡지 않으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얼마든지 걸릴 수 있죠. 간단한 시나리오 하나 만들어볼까요?

1) 나는 무증상 코로나 보균자 A씨와 밥을 먹었다.
2) 음식은 따로 나왔지만, 이야기를 하다 보니 A씨의 침이 식탁에 튀었다.
3) 나는 이야기를 듣고 몸을 움직이다 소매로 A씨의 침을 닦았다.
4) 그날 저녁에 집에 와서 안 쓰는 운동기구에 그날 입은 옷을 걸어놨다
5) 이가 나려고 해서 자꾸 입에 뭔가를 집어넣는 두 살박이 아가가 옷을 물고 빨았다.

또 글을 읽으시다가 '나는 아이가 없어!' 하시는 분들이 있을 테니, 하나 더 만들어보죠.

1) 나는 무증상 코로나 보균자 B씨와 운동하고 악수를 나누며 헤어졌다
2) 귀가하다가 손에 땀이 자꾸 나는 것 같아 무의식적으로 입고 있던 옷에 손을 닦았다.
3) 집에 와서 아무렇게나 옷을 휙 책상에 던져놨고, 어머니는 이게 세탁해야 하는 옷인지 가늠이 안되어 옷을 코에 가까이 대고 킁킁 냄새를 맡았다.


이외에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끈질긴 생명력을 감안하면, 충분히 많은 시나리오가 생길 수 있겠죠? 

 

 

 

 

셋째, 나는 젊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하기.

요즘 지나가다 보면, 마스크 쓴 사람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마스크를 사고 써야 할 사람들이 '마스크 안 사기 운동' 도 하고 있더군요. 얼마 전에 클럽이 자체로 문 닫기 전까진 클럽이 붐볐고, 제가 자주 출몰하는 왕십리 번화가에는 아직도 술집에 사람들이 많습니다. 에이 뭐 젊으니까 난 괜찮아~ 라고 생각들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3월 11일 기준 확진자 중 20-29세가 28.9%로 가장 많은 건 아시나요? 질병관리본부에서 퍼온 아래 그래프를 보시죠.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있는 자료



물론, 0-29세 안에 사망자는 다행히도 이들 중 없습니다. 다만, 이들이 보균자이고 왕성하게 활동한다면 다른 연령층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너무나 뻔하죠. 다른 식구들과 친분 있는 사람들을 위해 모두 아직까지는 활동을 자제하고 경계하셔야 할 때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포스팅 하겠습니다. 모든 병균은 초장에 박살내고 경계심을 10000배 올려야 고생하기 전에 낫는다는 거 다들 알고 계시죠? 꼭 아플 때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사람들이 나중에 더 아프고 주변에 민폐가 됩니다. 우리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 걸리는 법' 오늘 잘 알았으니까, 더욱 더 조심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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