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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팟캐스트를 오픈했습니다. <디로긴의 키워드>라는 이름으로 팟빵에서 검색하시면 첫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매주 화, 목에 업데이트 할 예정이고 "이정도만 알면 충분하다" 싶은 시사를 쉽게 다룰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이 돌연 사퇴의 뜻을 보였습니다. 2004년 재보궐선거를 시작으로 4번의 도전 끝에 최초 민주당계 부산광역시장이 된 인물인데요. 그가 그만두고자 하는 이유는 뭐였을까요? 오 시장은 시장이 되기 전 위암 수술을 받은 적 있는데요. 그로 인해 건강이상설에 수없이 휩싸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도 건강 때문일 거라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었어요. 4.15 총선에서도 그의 건강 이상 의혹이 붉어진 바 있었는데요. 본래 시장은 유권자들을 독려하기 위해 이른 아침 총선 투표장면을 공개하는 것이 관례인데, 오거돈 시장의 투표장면은 이번에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근데 오거돈 시장의 (23일 11시) 기자회견이 있기 전 부산일보를 통해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집니다. 이번 오 시장의 사퇴는 '건강문제가 아니라 여자문제'로 확인된다는 것이었는데요. 부산일보가 접한 휴민트에 따르면 오거돈 시장이 최근 자신의 20대 여성 보좌진과 관련하여 미투 의혹이 있었다고 합니다.  격분한 여성이 변호인을 통해 오시장을 몰아세우고 있고, 시청 내부와 법조계에서는 이런 소문들이 일정 부분 알려져 있다고 하네요. 설마설마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거돈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격사퇴 사유를 "여성과의 일 때문" 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면담과정에서 불편한 신체접촉이 있었다고 하네요. 다음은 오거돈 시장의 사퇴문입니다.







[전문]


참으로 죄스러운 말씀을 드리게 됐습니다. 저는 오늘 부로 부산시장 직을 사퇴하자고 합니다.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350만 부산시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책임 이루지 못해 송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에 대한 책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한 사람에 대한 제 책임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과정에서 (일어난) 불편함의 신체접촉, 강제추행이 될 수 있음을 께달았습니다. 경중을 떠나 어떤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이런 단점으로 위대한 시민께서 맡겨주신 시장직을 수행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정상적인 시정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모든 허물을 제가 짊어지고 용서를 구하면서 나가고자 합니다. 공직자로 책임지는 모습으로 피해자분들에게 사죄드리고 남은 삶 동안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한가지만 부탁드리자면, 피해자분께서 또 다른 상처를 입지 않도록 언론인 여러분 포함해서 시민들에게서 보호해 주십시요.모든 잘못은 저에게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3전 4기......과정을 거치면서 시장이 된 이후 사랑하는 부산을 위해 참 잘 해내고 싶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기 되어 너무나 죄송스럽지만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선택이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을 너무나 사랑한 한 사람으로 기억해 주십시요. 시민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뭐 어떤 일을 정확히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불미스러운 일로 험지에서의 기세를 잃었고.. 오거돈 시장의 바람과는 달리 소문 좋아하는 사람들로 인하여 이 일은 좀 더 뒤를 밟힐 거 같네요. 마냥 오거돈 시장을 욕하기엔.. 뭐 아직 뭐 어떤 일이 정확하게 있었는지 모르니까요. 맹목적으로 욕하진 마시고 진상의 윤곽이 좀 더 나오면 판단해보기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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