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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21일 오전 10시 35분쯤 경기도 군포시 부곡동 군포복합물류터미널 E동에서는 큰 불이 났습니다. 438명의 소방대원과 헬기, 펌프차 등 장비 151대가 동원되어 진압되긴 했는데요. 하필 초속 16.6m의 강풍이 불었기 때문에 불씨 잡는 데에 어려움을 빚어 26시간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무려 220억 정도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하네요. 불이 났던 곳이 연면적 38936 제곱미터 규모의 5층 건물인데다가 입주 업체가 열군데나 되어 상품이 다수 보관되어 있었기 때문이죠. 불을 일으킨 범죄자는 전날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담배꽁초를 버린 튀니지 국적의 남자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그는 2개월 전부터 E동에 입주한 업체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음... 정말 겨우 담배꽁초 하나로 이렇게 큰 불이 날 수 있을까요?








보통 가연물질이 연소하기 위해서는 네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합니다. 첫째로 충분한 연료와 산소가 있어야 하고, 둘째로는 연소반응이 시작되기 위한 충분한 온도여야 합니다. 셋째로 연소반응이 완결되기 위해 충분한 체류시간이 있어야 하고, 마지막으로 가연물과 산소가 충분히 혼합되어 있어야 하합니다. 그럼 이제 담배꽁초와 위 조건들을 연관지어 생각해볼까요?






담배꽁초 자체는 큰 연료가 되지 않겠지만, 주변에 또다른 불 붙는 물질이 있다면 첫번째 조건은 충족할 수 있겠습니다. 겨울을 제외하면 어디든 불 붙을 온도는 충분하겠고요. 담배꽁초가 어디 도망가진 않을 테니 체류시간도 충분하고... 가연물이 있다면 산소는 혼합될 가능성이 높겠네요. 이제 아셨죠? 놀랍게도 작은 담배 꽁초 하나가 (단독으로는 힘들지만) 주변에 가연물 하나가 있으면 연소조건 모든 걸 충족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항상 위험함을 인지하고 계셔야 해요. 이제 이 글 보는 흡연자가 있으시다면 (엔간하면 끊으시고) 작은 불씨라도 꼭 다 꺼진 걸 확인하고 자리를 옮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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