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그동안 삼성전자 핸드폰은 연간 3500만대 정도 팔렸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갤럭시7은 4850만대, S8은 3750만대, S9는 3200만대, S10은 3700만대 판매되었다고 하더군요. 근데 이번에 출시한 갤럭시 S20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2000만대 셀링에 그칠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2분기 실적이 참 우려되는데.... S20은 왜 이렇게 안 팔릴까요?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을 무시하지 못하겠으나, 이번에는 다른 측면에 주목한 세 가지 원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자체 점유율 감소

사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세계 점유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2013년도에 26.8%로 글로벌 휴대전자 시장 점유율 정점을 찍었다가 2019년에는 17.5%까지 점진적으로 하락 중이었습니다. 애플을 따라잡긴커녕 화웨이의 추격을 허용하였는데, 별다른 신작 퀄리티를 내지 못했던 게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봐도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서 가격경쟁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더 예쁘지도 않아서 소비욕이 생기지 않더군요. 특히나 (애플도 욕먹고 있는) 인덕션 디자인은 좀 따라하지 말지... 라는 생각도 들었...죠. 






둘째, "요금제"에 대한 인식 변화

삼성전자의 새 모델을 사려면 이제 5G 요금제를 필수로 달아야 하는데요. 한국에서 5G는 요금만 비싸고 아직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소비자들이 꺼려합니다. 반면 LTE 알뜰폰 요금제는 점유율을 점점 키워가고 있죠. 월 2만원이면 무제한 데이터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어 지난해보다 40% 넘게 이용자가 증가했다고 하더군요. 이런 가성비 좋은 요금제와 삼성전자의 새 모델을 결합해서 쓰려면 '자급제폰'을 사야 하는데, 사실 자급제폰은 통신사 할인을 받지 못하니 비싸잖아요? 그러니 신상 핸드폰 구입은 그다지 흥미가 생기지 않게 됩니다. 생긴다 해도 쉽게 구매할 수가 없죠. 






셋째, 신상에 별다른 혁신은 없는데.. 반면에.. 

비싼 요금제, 비싼 가격과 달리 요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는 별다른 혁신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카메라만 좋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고 그나마 특이한 폴더블폰도 엄청 좋다고 생각되지 않네요. 그래서 거품 낀 신상을 살 바에는 s10이나 한 철 정도 지난 보급형 핸드폰을 사는게 이득처럼 느껴집니다.  이전에는 철 지난 모델에서는 못 쓰는 혁신이 있어 "신상을 사고 싶다"는 충동이 강하게 왔었는데, 굳이 이제는 그런 마음이 안 드는 거 같습니다. 조금 지난 모델에서도 카메라만 좀 떨어질 뿐 기본은 너무나 잘 되어 있거든요. 






고로, 삼성전자에서는 객단가를 올려 비싸게 팔고 싶으면 디자인을 잘 내던가 혁신을 섞던가 해야 할 것 같고 그게 안된다면 자급제폰 가격을 내리는 등 가격 정책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위기일 때 더 격차를 벌린다는 삼성전자..!! 과연 다시 올라갈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댓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