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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중인 친구에게 요즘 어떠냐고 물어보니, "죽겠다. 특히 동양인이 돌아다니면 눈을 흘기는 분위기다. 아마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원지가 중국이라는 생각 때문에 내가 중국인일까봐 더 경계하는 거 같다."고 하더군요. 하긴 이스라엘 스타트업 라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SNS상에서의 중국인 혐오 발언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진 이후 900% 증가했다고 하는데.... 후..전염병은 병균만 나르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근데 아시아인 못지 않게 흑인들도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차별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의료진이 "아프리카에서 백신테스트를 해보자"고 제안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장 폴 미라 파리 코친병원 집중치료실장은 토론 프로그램에서 "아프리카에서 성매매 여성들을 대상으로 에이즈 시약 연구를 했던 사례도 있었다. 마스크, 의약품, 집중치료실이 없으니 (백신의 효과 여부를 잘 파악할 수 있는) 아프리카에서 코로나 백신 연구를 하자. (어차피) 그들은 스스로를 보호할 수도 없지 않으냐”고 말했고 그의 말에 카밀 로히트 프랑스 국립보건연구소장도 맞장구를 쳤다고 합니다.

 

 

 

 

이에 'EPL 첼시와 아프리카의 영웅' 디디에 드로그바가 “아프리카는 실험실이 아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을 기니피그로 보지 말라”고 SNS에서 비판하는 등 비난이 확산되자, 당사자들은 “인종차별 의도는 없었다. 아프리카는 전염병 위험이 더 크지만 의료적 시도는 다른 곳보다 적게 시도되고 있지 않으냐”며 말 같지도 않은 변명을 늘어놓았는데요. 정말 .. 몰상식한 사람들만 잡아가는 병은 왜 없나 싶네요.

 

 

 

모두가 예민한 때입니다. 아프고 화나고 답답하고 우울할 수도 있죠. 이럴 때일수록 쓸데없이 남탓, 주변 탓, 상황 탓 하지 말고 내 안에 있는 화를 타인에게 전가하지 말아야겠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 미국, 아프리카, 유럽 .. 각자의 상황을 잘 극복하고 다시금 행복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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