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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호박즙’ 사건에 이어 안 좋은 회사 문화와 퇴사율까지 알려지며 너덜너덜해졌던 부건에프엔씨의 의류 브랜드 임블리, 다들 잘 기억하시죠? 그동안 비판받았던 모든 것을 바꿔보겠다며 분골쇄신을 다짐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상표권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사과할 수 없다고 선언해서 비판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임블리는 본인들 회사 상표권 보호를 적극적으로 챙겼던 업체라서 이런 상도덕 없는 행위가 좀 어처구니 없게 느껴지는데요. 임블리는 ‘트레이드 드레스(Trade Dress)’라는 규정을 이용해서 브랜드 방어를 해왔습니다. 트레이드 드레스란 지식재산권 용어로, 디자인 특허 중 하나입니다. 상품 외관이나 포괄적이고 시각적인 이미지를 이루는 모양과 크기, 빛 등을 일컫는데요. 삼성의 스마트폰이 디자인 모방을 했다며 냈던 애플의 소송으로 유명해진 개념입니다.  임블리는 이 규정에 근거하여 ‘#임블리’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하거나 임블리 화보와 포즈가 비슷한 사진을 올리는 소상공인이 있으면 내용증명을 보내며 합의금을 요구하기도 했죠.

 

 



정확한 논란은 3월 29일 부건에프엔씨의 전 상무이자 임블리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임지현 씨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때문에 벌어졌습니다. 임지현 씨는 임블리의 신제품 ‘블리다’(임블리+데일리)를 데일리웨어로 소개하며 상품 출시를 알렸는데요. 이후 기존 ‘블리다’라는 여성복 브랜드를 론칭한 이다은 디자이너가 상표권 무단 사용에 관련된 사과 & 입장문 표명을 요구하자 해당 게시물만 삭제했다고 합니다.

 

 




이다은 디자이너는 “진솔한 사과가 담긴 입장글을 원했지만 임블리 측은 여러 내부 상황으로 인해 공식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직은 고소나 법적 대응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 그들과 더 이상 얽히고 싶지 않은 게 솔직한 마음”이라며 현재 심정을 밝혔는데요. 임블리 측 연락이 없자 동종업계의 비판 & 공론화 움직임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답니다. 아니... 게시물만 삭제하는 건 좀 심한 행동 아닌가요? 입장표명하는 것도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그렇게 데여놓고 아무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니... 정신을 덜 차린 게 아닌가 싶어 좀 실망스럽네요. 임블리가 얼른 사과할 건 사과하고 다시 분골쇄신하는 모습 보여주길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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